- 6.25를 되새기며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난 6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뜻을 물려받을 것을 다짐한 56회 현충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국선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예우는 그간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6.25 때 전사한 국군 유해 발굴만 해도 그렇다. 당시 목숨을 초개같이 던져 위기에 봉착한 국가를 구했으나 유해를 찾지 못한 국군은 13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발굴 작업이 시작된 것은 겨우 11년 전인 2000년이었다. 다행히 그 후 유해 발굴 사업이 영구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2007년 국방부에 유해 발굴 감식단이 만들어졌지만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찾아낸 유해는 4,698구에 불과하다. 호국 선열들을 기리는 뜻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 교육이다. 국가보훈처 조사에 따르면 10, 20대의 현충일 의식지수는 5점 만점에 각각 3.81, 3.98점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현충일의 의미를 모르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한 군사에서도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 정도만이 ‘반드시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무력으로 침략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도 ‘적극 싸우겠다’는 응답은 17.8%에 불과했고 약 50%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 교사, 학부모 등 모두에게 있다.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이 필요한 때 ‘안보체험행사’를 갖는 단체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을 겪으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긴 시간이 흐른다 해도 ‘안보’의 필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는 사실이다.
교회도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 세계관을 심어주는데 소홀해선 안 될 것이다.
[Today's Memory Verse]
"David built an altar to the LORD there and sacrificed burnt offerings and fellowship offerings. Then the LORD answered prayer in behalf of the land, and the plague on Israel was stopped."(2 Samuel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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