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인사 올립니다!
일평생을 의료와 약업으로 타인의 고통은 치료해 주시다가 정작 본인의 고통은 자신이 안으신 채 저희 곁을 떠나가신 저의 아버지의 삶이었습니다.
장지에 비를 세우던 그 날은 6월 중에도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 중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앞서 가신 어머니와 주님의 은혜로 상봉하여 함께 하늘나라에서 복된 삶을 사실 줄 믿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저의 부친상(喪)에 가까이에서, 혹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조문해 주신 성도님들의 사랑, 무어라 감사드려야할지 오직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될 줄 알면서도, 이렇게 서투른 글로 대신하여 용서를 빕니다.
성도님들의 가정에서도 혹시 어려운 일이 생기시거든 잊지 마시고 연락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아버지
지은이 전근표
아버지!
춘하추동 사계절
비바람 폭풍우가 불어도
엄동설한 눈보라가 휘몰아 쳐도
날 낳으신 어머니 붙잡고
꿋꿋한 모습으로 자식들 사랑하신 아버지
배고파 허기 질 때면 새벽잠 깨어 사립문 박차고
쪼들린 삶에 지친 모습 숨기려고 늦은 저녁에야 집에 오셨던 아버지
이 자식 그 크고 깊은 뜻을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당신을 불러보며 하늘만 우러러 눈물짓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더불어 사는 서로의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의 인생의 질곡속에서 언제나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6월 28일
이신희장로, 이은옥집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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